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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상상속 친구는 아직 살아있을까?
우리의 머릿속에는 어떤 감정들이 가장 크게 자리하고 있을까?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오늘 같은 주말에는 휴무여서
행복하지만 비가 내리니 또 우울하기도 한 복합적인 감정선들이 적당히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인사이드 아웃 소개
애니메이션 전문 감독 피트 닥터의 작품으로 2015년 7월 9일에 개봉한 영화다. 장르는 애니메이션, 코미디이며 공식적인 평점은 9.05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머릿속에서 사는 다섯 가지 감정들이 어린 라일리의 감정을 통제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주는 영화다. 러닝타임은 102분, 전체관람가로 모든 연령대가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며 픽사의 15번째 작품이다. 국제애니메이션 협회(ASIFA)가 주최하는 애니메이션계 최고 권위 시상식인 제43회 애니어워드에서 10관왕을 차지했다.
진짜 '나' 를 만날 시간
라일리의 감정 컨트롤 본부에는 기쁨, 슬픔, 소심, 까칠, 버럭 다섯 가지 감정들이 살고 있다. 본부에서 일하는 다섯 감정들은 라일리가 느끼는 모든 것을 바탕으로 감정을 만들어 내고 그 감정을 저장소에 구슬로 저장시킨다. 라일리는 고향 미네소타를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이사를 하게 되고 새집에 대한 기대를 하지만 낡은 외관의 집을 보고 점점 까칠해진다. 라일리는 새롭게 방을 꾸밀 생각에 잠시 행복했지만 이사 차가 늦게 온다는 소식에 또 기분이 좋지 않다. 라일리는 계속 기분이 좋지 않고 이것은 '슬픔'이가 기억을 만졌기 때문이었다. '기쁨'은 라일리의 기분이 '슬픔' 때문이라는 걸 알고 더 이상 '슬픔'이 라일리의 기억에 손을 대지 못하도록 한다.
이사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라일리를 위해 다섯 가지 감정들이 바쁘게 감정 신호를 보내지만 실수로 '기쁨'이와 '슬픔'이가 본부를 이탈하게 되며 라일리의 마음속에 큰 혼돈이 찾아온다. 버럭, 까칠, 소심만 남은 본부에서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감정들을 만들어 내지만 그럴수록 라일리는 감정의 기복을 겪거나 최악의 경우 감정을 잃게 되며 일탈 행동을 하기에 이른다.
안녕, 나의 '빙봉'
길을 잃은 '기쁨'이와 '슬픔'이는 엄청난 기억들이 저장되어 있는 머릿속 세계에서 컨트롤 본부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다. 험난한 길에서 이상한 생물을 발견하는데 그의 이름은 '빙봉' , 라일리의 상상 속 친구이다. 장기기억 저장소를 떠돌며 살고 있는 '빙봉' 은 모든 담을 수 있는 주머니를 '기쁨'에게 주며 본부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기쁨'은 쓰레기장에 버려진 '빙봉' 의 빗자루 수레를 발견하고 어릴 적 라일리가 빙봉의 수레를 타고 노래를 부르면 마치 날아가는 것과 같은 상상을 하며 탈출을 시도하지만 계속 실패한다. '빙봉' 은 포기하려 하지만 '기쁨'은 마지막으로 힘을 내자며 노래를 부르는데, 수레가 날아오르는 순간 '빙봉' 이 스스로 수레에서 뛰어내리며 무게를 줄이는 덕에 '기쁨'은 탈출에 성공한다. '기쁨'은 탈출에 성공한 짜릿함을 느낄 새도 없이 '빙봉' 은 이미 사라져 가고 있다. '빙봉' 을 잊지 않겠다며 '기쁨'은 슬픔을 느끼게 되고 그렇게 '빙봉' 과 작별한다.
달달한 리뷰맛 : 인사이드 아웃
인간의 감정이라는 철학적인 주제를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쉽게 해석한 영화다. 영화 초반에는 슬픔이가 답답하고 싫었지만 슬픔이가 있어야 기쁨이도 있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되고 라일리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나락으로 빠질 때 무너지는 핵심 기억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겪어봤을 경험이다. 지금 기쁘다는 건 슬픔이 있었다는 것, 살면서 기쁨의 감정 표출이 100이라고 하면 슬픔의 감정 표출은 50 정도 될까? 슬픔의 감정을 받아들이기 무섭고 회피하기만 하려고 했다면 이 영화를 꼭 보고 모든 감정들에게 충실하길 바란다.
내 어릴 적 '빙봉'은 어떤 아이였을까?
달달한 명대사
"나 대신 꼭 달에 데려다줘 알겠지?"
"눈물은 내가 삶의 문제의 무게를 낮추고 집착하지 않게 도와줘"
"어디서 읽었는데 빈 방은 기회라고 했어"
"우리는 좋은 하루를 보낼 거고, 좋은 하루는 좋은 한주가, 좋은 한주는 좋은 한 해가, 좋은 한 해는 좋은 삶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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