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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 누구에게나 '불꽃' 은 있다.
끊임없이 삶의 목적을 찾는 이들에게 선물처럼 찾아온 영화 '소울'
거창한 목적이 없어도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자체가 인생의 목적이 될 수 있다.
소울 소개
애니메이션 전문 감독 피터 닥터의 작품으로 2021년 1월 20일 개봉했다. 장르는 애니메이션, 판타지이고 러닝타임은 107분이다.
인생영화 중 하나였던 '인사이드 아웃' 을 만든 감독의 작품이기도 한데 평소 재즈를 좋아했던 피터 닥터는 마이스 데이비스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며 이 외에 재즈를 디테일하게 표현하기 위해 많은 재즈 아티스트들의 참여가 있었다. 더불어 내가 너무 사랑하는 디즈니에서 제작했으며 2021년 영국 아카데미 시상작이기도 하다.
소울 , 꿈을 찾아서
뉴욕의 피아노 선생님으로 일하는 '조'는 아이들의 음악을 지도하고 있었다. 계약직에서 드디어 정규직 제안을 받았지만 생각보다 그리 즐겁지만은 않았다. 그는 사실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릴 적부터 재즈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웠던 '조'는 지인의 추천으로 재즈 클럽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데 기쁨도 잠시 발을 헛디뎌 하수구로 추락하게 된다.
영혼세계로 떨어진 '조' , 아마 죽음과 삶의 경계선에 있는 세계관인듯싶다. 그 경계선에서 죽음에 더 가까웠던 '조' 는 꿈을 이뤄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그 세계를 탈출하려 하지만 또 다른 차원인 아직 태어나지 못한 영혼들의 세계관으로 떨어지게 된다.
영혼들이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떨어진 '조'는 영혼들의 탄생을 돕게 되는데 생전의 모습들은 매번 도전과 실패가 반복되며 어쩔 수 없는 선생님의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가슴속에는 재즈 피아노에 대한 열정을 품고 있는 '조'
'조'의 멘티인 영혼 '22'는 여러 번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불꽃이 없어 탄생에 실패하는데 여기서 불꽃은 탄생에 필요한 마지막 열쇠다.
탄생에 대해 흥미가 없던 '22'는 지구로 갈 수 있는 통행권이 생기면 '조'에게 주기로 약속하고 불꽃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어느 날 갑자기 통행증이 생기게 된 '22'를 대신 해 '조' 가 지구로 내려가 드디어 꿈에 그리던 재즈밴드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치는데 그는 왜인지 모르게 허탈하다. 음악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그에게는 꿈의 무대가 더욱 소중했을 텐데 말이다.
꿈을 이루면 모든 것이 달라질 것 같았지만 사실 아무것도 달라지는 건 없다는 사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소소하게 대화를 하는 시간이 더 의미 있고 하늘을 가만히 바라보는 순간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일깨우게 된다.
달달한 리뷰맛
선선한 가을 날씨와 어울리는 감성적인 영화를 찾고 있다면 영화 소울을 추천한다. 우리는 어쩌면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아야 성공한 삶이라고 느끼는 불편한 사회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도 모두 태어나기 전에는 불꽃이 있었고 그 마지막 마지막 열쇠를 찾아 탄생되었겠지. 삶의 목적과 목표를 꼭 직업이나 지위에 한정 지을 필요는 없다. 모든 사람에게 태어날 때 공평하게 주는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시간이다. 그 공평하게 배분된 시간은 나를 위해 온전히 집중했으면 한다. 계절마다 다른 냄새, 산책하면서 듣는 노래, 멍하니 바라보는 창밖 풍경에 집중하자. 남들처럼 거대한 목표가 없는 내 삶은 무의미하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즐기는 소소한 행복들도 내가 살아가는 목적이자 목표이다. 인생과 존재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너무 무겁지 않고 너무 가볍지 않게 어른들을 위로 해주는 따뜻한 동화 같은 영화다.
달달한 명대사
"나는 매 순간순간을 살 거야"
"오늘은 하늘을 한 번 더 바라보세요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과 따뜻한 밥 한 끼 하며 대화를 나누어 보세요."
"소중한 시간을 진짜 나 자신을 끌어내는데 쓰세요"
"여기 영혼은 다치지 않아, 지구에서나 그렇지."
"하늘을 보거나 걷는 건 목적이 아니야, 그냥 사는 거지"
"준비하세요, 당신의 인생이 곧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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